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남오세티야 전쟁 (문단 편집) == 후폭풍 == 사실 남오세티야 전쟁은 병사 몇 명이 죽고 다치니 하는 점보다, 전쟁을 전후하여 벌어진 정치적 여파가 훨씬 컸다. 때문에 전쟁은 신냉전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소련 해체|소련의 붕괴]] 이후 새로 생긴 러시아를 견제하는 미국의 주된 전략 중 하나는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나라들에게 '''"너네 이제 한물 간 러시아랑 놀지 말고 우리 미국 편 해라!"'''라고 대놓고 추파를 던지는 것이었다. 즉, 러시아가 예전 자기 땅덩어리들에 영향력을 찾아서 미래에 다시 강대국이 되어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나라들에게 막대한 양의 경제적 지원은 물론이고 러시아로부터 스스로를 방어를 할 수 있도록 군사 부분에서도 상당한 지원을 해준다. 조지아군과 미군이 합동 훈련을 한 것과 미군 군사 고문단이 조지아군을 훈련시킨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조지아는 그런 대(對) 러시아 포위망의 일부로서, 미국은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들에 미군 기지를 건설해서 유사시 러시아군의 도발까지 막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러시아가 이전 같이 미국을 위협할 거대한 가상 적국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아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전쟁은 주변국에 이러한 정책을 펼치던 미국과 유럽국가들에게 강력한 메세지를 던진 셈이 되었다. 이 전쟁이 일어난 직후 러시아 국방장관의 발언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TV에서 대략 '''"주변국들이 우리한테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가는 그들한테 달려 있다."'''는 연설을 한다. 즉, 이전 독립국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세지로서, 이 발언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니네들도 조지아와 같은 꼴 나기 싫으면 우리 러시아한테 알아서 기어라."''' 라는 뜻이다. 러시아와 가까운 중부유럽, 동유럽, 구소련권 국가들을 향한 [[외교적 수사]]를 시전했다. 그리고,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공화국을 완전히 친러 세력으로 굳히는데 성공하면서 장부상으로도 이득이 남는 전쟁을 했다. 그러나 사카슈빌리 정권을 전복시키지는 않았는데, 러시아가 조지아의 내정에 개입하는 것은 국제적인 비난을 살 수밖에 없고, 괴뢰 정권을 세웠다가는 자칫하면 조지아의 민족주의를 자극해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이 죽기 살기로 싸우는 장기전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 정부가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정부처럼 자국민도 외면한 쓰레기 정부였다면 [[베트남]]처럼 접수하고 난 뒤 괴뢰 정권을 세울 수도 있었겠지만, 조지아는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가 될 공산이 컸고, 사카슈빌리 정권 자체도 그럭저럭 평이 나쁘지는 않았기에 선택권이 없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조지아군을 상대로 승전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전술적 단점과 부족한 역량을 노출했던 58군 사령관을 해임해 버렸다. 조지아와 러시아의 국력 차이를 생각하면 고작 조지아를 상대로 여러 문제를 노출한 지휘관은 직위해제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러시아군은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조지아를 완전히 떡실신을 시킴으로써 정치적·전략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게 되었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우수한 전술과 역량으로 이라크군을 압도하면서 관광을 태웠지만, 잘못된 전략으로 [[베트남 전쟁]] 시즌 2를 찍은 것과는 대조적인 셈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득만 얻은 것은 결코 아니다. 러시아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 조지아의 주요 수출품인 [[생수]]와 [[와인]] 수입에 제재를 가했고, 전쟁이 터진 이후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의 독립을 승인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러시아가 조지아 내정에 개입하고 간섭하기 위한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히든카드였다. 한 마디로 '''"조지아, 너네 말야. 우리 러시아 말 잘 들어라. 그러면 우리가 너희 와인과[* 조지아는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권, 동유럽에서는 아주 유명한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며, 러시아가 조지아산 와인 수입 제재를 실시하자 조지아와 러시아 양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할 정도로 조지아의 중요한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생수도 많이 사주고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도 독립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게."''' 라면서 조지아를 상대로 유화책을 사용하면서 어르고 달래고 압박을 했는데, 이 전쟁으로 인해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가 완전히 독립해버렸다. 그 결과, 러시아는 조지아에 내정간섭을 하고 정치에 개입할 여지가 아예 없어져버렸다. 게다가 전쟁까지 치르면서 조지아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었기에, 조지아는 러시아에게 완전히 적대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지아는 경제구조상 러시아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조지아는 제정 러시아 시절부터 소련까지 약 300년 간 지배를 받았던 나라다. 무엇보다 조지아의 주변에서 무언가를 팔면 제값을 주고 사갈만큼 부자 나라가 러시아밖에 없는 점도 한 몫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전략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다. 게다가 러시아에 대한 무역은 수출 시장 기준이라서 어떻게든 대체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러시아도 이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남오세티야 탈환을 넘어서 조지아 전체를 뭉개버리려는 치명타를 가하는 총력전으로 강행돌파한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